2007. 5. 6. 11:25

실제 세계의 커뮤니케이션

아이스크림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빠져있을 내 어렸을 적에.. 이젠.. 절대 그런 생각 안한다. 뜬금없이 왠 아이스크림 얘기냐면.. 말레이시아에서 교육받을 적에, 이 아이스크림으로 내게 아하!(A-ha)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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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아이스크림을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아주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려 보실 것을 권한다. (잠시 후)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 콘을 어떤 사람은 동네슈퍼에서 파는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어떤 사람은 파르페를 떠올 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는 수천가지 종류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겐 무식하게 큰 1갤런짜리 아이스크림 통이 떠오른다.

아이스크림이라고 다 같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이렇게 각자 그리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상대가 나와 같은 그림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며, 추측이라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추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에서 지도(map)영토(territories)의 구분이 필요하다.

알프레드(Alfred Korzybski)는 "The map is not the territory"(지도는 영토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지도는 실제 영토를 설명하기 위한 상징일 뿐이며, 영토는 실제 세계(Real Worl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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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중국지도, 천안문광장, 자금성, 장쩌민, 모택동, 붉은 깃발, 공산당... 이 모든 것은 지도의 개념이다. 광활한 중국땅, 중국인, 말, 문화, 역사, 사회, 경제, 정치 등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 실제 세계의 중국이다. 이것이 바로 영토의 개념이다.

# 보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의 지도와 영토의 관계 자료를 참고.

우리는 실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관념적인 지도를 논하는 것보다는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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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말레이시아의 일정 가운데, 대부분을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PR서비스가 지도가 아닌 영토, 실제 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에델만이 가진 지적자산과 소셜미디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실제 고객사와의 대화(Real World Conversation) 가운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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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호 2007.05.06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번역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butter(그네들 음식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서)를 번역할때 '버터'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그 context를 고려해서 '된장'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는 않는 것인지...라는 논란이었지요.
    하지만, PR이라는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는 직역보다는 의역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와 영역이라...좋은 비유 배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5.06 22:48 address edit & del

      ^^ 많은 걸 배웠지만, 가장 잘 이해하고 돌아와서도 자주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하게 되는 소재입니다. 코치님과 했었던 워크샵 훈련 중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요.

  2. Favicon of http://www.read-lead.com/blog BlogIcon Read & Lead 2007.05.24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쓰오카 세이고가 쓴 '지의 편집공학'이란 책을 보면 저자는 '언어 시스템을 아주 모호한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마음이나 비즈니스 의도를 언어로 표현할 때 언어가 내포하는 의미의 복수성을 잘 manage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인상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5.25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ad & Lead님, '형언할 수 없다' 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을 때, 세상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을까 싶었는데, 살다 보니 굉장히 많은 것들이 그랬습니다. 설령 표현한다고 해도 의미가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매순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3. Favicon of https://keen-knife.tistory.com BlogIcon 킨나이프 2007.11.20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로간에 많은 대화와 이해를 필요한다는 걸까요. 쉽게 생각해버리면 오해로 변질되는 것이 많으니까요.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1.20 20:07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대화와 이해가 더해질 때 진정한 communication이 이뤄지고, 오해는 사라질거예요.

  4. Favicon of http://www.prsong.com BlogIcon prsong 2008.12.19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간극을 줄이는 게 또한 PR의 역할이겠지요. 저도 요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좋은 디딤돌이 된느 포스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니님 :)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8.12.22 09:0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동의합니다.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2007. 3. 13. 20:48

예수가 구사한 입소문과 의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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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읽힌 책은 성경이라고 한다. (The Bible_ world's best-selling book) 어제는 성경을 읽다가 문득 예수(Jesus)라는 사람이 구사한 홍보방법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시대의 특징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는 주로 입소문(Word of Mouth)을 활용해 그의 사역을 이뤄갔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은 바로 의도성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대부분의 이적을 행한 뒤에 당사자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에 대해 당부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빠른 속도로 퍼져갔다.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요즘에도 입소문의 힘은 여전히 크기만 하다. 아니 오히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신발로 갈아신고서 그 위력은 더욱 커졌다.

다시 예수로 돌아가서, 그의 홍보방법은 의도를 띈 것이었을까 아니었을까?

의도를 띄지 않았다? 그는 군더더기 없이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는 그의 성품상 의도를 띄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의 이적 능력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사역의 초점은 입소문을 일으키는 것이라기 보다는 제자양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의도를 띈 것이다? 그는 뛰어난 설교가였으며, 지략가였다. 그의 사역의 미션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good news)을 전하는 것이었으므로, 의도성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입소문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

의도성을 띄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알 길이 별로 없지만, 그는 엄청난 입소문을 일으키고 다닌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이천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까지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하고 그가 한 이야기를 곱씹으며 살고 있지 않은가.

홍보, PR에 대한 고민이 많은 나로서는 그의 입소문 전략을 벤치마킹 해보고픈 생각이 든다. 할 수만 있다면 논문으로 작성해보고 싶은 욕심도 난다는...

(가능하려나? ...... 너무 논쟁의 소지가 많은 주제를 택한 것이 아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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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junycap.com BlogIcon junycap 2007.03.14 00:44 address edit & del reply

    종교적 색채가 강한 듯 하면서, 그 속에 PR과 WOM의 효과에 대한 내용이 녹아있군요. 예수님의 입소문이 이렇게 오랜기간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오는 것은 관련 입소문이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봅니다.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3.14 22:56 address edit & del

      :) 스토리텔링의 대가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걸 비유로 얘기하길 즐기셨으니...

  2. Favicon of http://www.davidndanny.com BlogIcon 데니 2007.03.14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예수님을 이런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늘 부담스럼고 조심스러운 느낌을 받으면서도, 예수님의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본받자는 이야기에는 늘 귀가 기울여져왔던 것 같습니다.

    WOW의 측면에서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있는 관점은 분명 신선하다고 생각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3.14 22:59 address edit & del

      데니님, 저도 예수의 리더쉽과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있어요. 신선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포스팅했지만, 그래도 살짝 걱정이 되었거든요. 팀블로깅을 하시나봐요. 재미있네요.

  3. Favicon of http://info1.tistory.com BlogIcon hkim 2007.03.14 18:58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체적인 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낱말 하나하나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인터넷에는 많이 있죠. 특히 종교 관련 이야기라면 더합니다. 전도와 PR의 비교는 정말 색다르네요.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3.14 23:01 address edit & del

      저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직업병인가 봐요. ㅎㅎ

  4. Favicon of https://keen-knife.tistory.com BlogIcon 킨나이프 2007.12.14 16: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셨던 분은, 이순신뿐이 아니었네요. 하하.

2007. 2. 12. 22:17

인터뷰_여대생이 선망하는 직업, 홍보인

오늘은 지난 6개월 여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복학을 준비하는 파트타이머 2명을 대체할 인력을 뽑기 위해 인터뷰를 했었다.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들이었는데 이들을 인터뷰 하면서 나는 요즘 여대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상위권에 랭크된다는 홍보인에 대해 너무나 잘못된 스테레오타입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홍보와 광고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잡지책에 등장하는 화장품 또는 명품 홍보담당자의 화려한 비주얼과 삶에 눈을 고정한 채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보와 광고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는 네*버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들의 잘못된 스테레오타입을 허무는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유로 회사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위한 가이드북 [PR Wanna Be]를 마련했는데, 하루 빨리 배포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홍보인으로서, 우리 자신이 정확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지 못한 것만큼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는 PR Wanna Be에 대한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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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에 대한 수많은 책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PR을 커리어로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의 궁금증을 덜어줄 수 있는 속 시원한 책은 없었습니다. 한국 내에서 새로운 PR의 기준을 끊임없이 제시해 온 에델만 코리아는, 한국 PR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Young PR 프로페셔널들을 위한 PR 생활백서 [PR Wanna Be]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R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하루종일, 1년 365일 PR만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묶어 놓은 PR 생활백서 [PR Wanna Be]. "PR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어떤 것일까?" "PR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에델만의 젊고 패기찬 PR 프로페셔널들이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생생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국 PR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바로 당신(YOU!)을 위해.

제작 참여인원만 25명, 총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공들여 만든 한국 최초의 PR 생활백서 [PR Wanna Be]를 통해 여러분의 PR 커리어 개발과 PR회사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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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junycap.com BlogIcon junycap 2007.02.14 18:24 address edit & del reply

    제니의 블로그 오픈을 축하합니다. 그대의 블로깅 운영에 필요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저에게 문의해주시고요. 앞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자주 뵙겠습니다요! 건승!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2.15 09:55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정말 궁금한 거 투성이에요. Jace와 Junycap님(부장님)께 자주 문의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