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12. 00:05

[Book Review]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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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공장장 임헌우 교수가 들려주는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력에 관한 감동적 메시지'라는 부제가 아니어도 보아뱀 속에 그려진 코끼리 드로잉과 당신의 잠재력을 열어줄 '캔 오프너'라는 자신의 소개가 아니어도 이 책은 한번쯤 들춰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디자인학과와는 거리가 멀었어도 멋진 디자인에 눈을 쉽사리 빼앗기고마는 저에게 이책은 그저 괜찮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상상력을 이끌어줄 보물상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비타민처럼 곁에 두고 조금씩 천천히 내용을 씹어 먹으면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앞으로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라즐로 모홀리나기의 말을 빌어 저자는 상상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문맹자가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IQ, EQ 등을 넘어 이제 우리 모두는 상상력 지수를 논할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의 힘이 인류를 달나라로 이끌었고, 온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든 해리포터 시리즈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소설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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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체를 접하면서 사는 제 직업의 특성상 수많은 광고를 접하면서도 그 속에 대단한 의미를 찾아내기 보다는 힐끗 쳐다보며 '그런거지 모..'하고 넘겼던 광고 한 장에 담긴 지은이의 상상력 저편의 얘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상상력 탱크의 연료도 가득 차게 됩니다.

희망을 품게 하기도 하고, 상상력을 추진력 삼아 어린왕자가 머무를 법한 4차원 세계도 슬쩍 다녀와봅니다. 현실에 발을 더 찰싹 붙이고 치열하게 살아보리라 다짐하게 하기도 하고, 꿈 리스트에 적어놓고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이번 달에는 시작해 보리라 결심을 굳히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폴을 알고 날으는 주전자와 대화를 하던 세대인 저에겐, 잠든 상상력을 깨우는데 안성맞춤이었던 그의 책.  오늘은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까요?

상상력, 희망, 용기 충전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


지은이: 임헌우
출판사: 나남출판

Trackback 3 Comment 11
  1. Favicon of http://read-lead.com BlogIcon Read&Lead 2007.10.14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상상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문맹자다"라는 말에 큰 공감이 갑니다.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꾸 과거의 방식과 경험에 얽매이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상력의 문맹자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0.15 09:10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buckshot님 말씀처럼 자꾸만 과거의 방식과 경험에 얽매여 앞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구 하나가 가사가 없는 재즈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언젠가 이유를 물어보니 자유로움 안에서 무한히 상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쩐지 덜 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이명진 2007.10.19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위시리스트에 넣어둔 책인데..ㅋ 제니님이 추천하니까 주문들어가야 하겠습니다.후후후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10.21 00:06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 저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후회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합니다. 기회가 되면 책 읽은 후에 소감도 나눠주세요.

  3. Favicon of http://read-lead.com BlogIcon Read&Lead 2007.11.14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소개해 주신 책을 구입했습니다. 두고두고 아껴 읽으렵니다. 트랙백도 하나 걸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11.14 17:46 신고 address edit & del

      buckshot님, 감사합니다. (제가 쓴 책도 아닙니다만, 어쩐지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비타민처럼 아껴 읽으세요.

    • Favicon of https://zombi.tistory.com BlogIcon 좀비 2008.01.19 16:35 신고 address edit & del

      buckshot님 글타고 넘어 왔습니다.
      저도 일단 wishlist에 추가를.. ^^
      좋은 리뷰 잘 봤네요..

  4. Favicon of https://dembyo.com BlogIcon 뎀뵤:) 2007.12.05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점에서 보고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두고 나왔는데. ^^;;;

    주문 해야겠네요~ ^^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2.06 08:56 address edit & del

      주문해서 재미나게 읽으세요. 그리고 가끔 열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뎀뵤님 블로그도 재밌네요.

  5. Favicon of http://egoing.net BlogIcon egoing 2008.10.29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임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내요. 참 좋은 분이었는데 오랫동안 보지 못했내요. 늦었지만 저도 한번 사서 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8.11.17 14:25 address edit & del

      직접 배우신 적이 있나봐요. 부러운걸요? 그런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으시다니...

2007. 6. 19. 12:58

사표를 던지고 싶을 때, 뿌리를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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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 나는 교수님들이 왜 학생들에게 '넌 이런 걸 해보면 잘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시지 않는지가 불만이었습니다. 목자 없는 양떼처럼, 미디어가 뱉어내는 직업군에 눈과 귀를 빼앗기며 웅성거리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던 시절이었죠.

'그분들 눈에는 명확히 보일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말해 주지 않음이 야속했습니다. 책임지기 싫어서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전 제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가까운 친구와의 통화하던 중에 깨달음이 찾아왔거든요.

남부러울 것 없는 직업을 가진 친구. 요 몇 달 고민 속에 벗어나고 있지를 못했어요. 누가 봐도 명확히 잘 할거라 생각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왜 고민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학창 시절에는 제가 그리도 듣고 싶어하던 교수님의 인정도 있었거든요. '넌 xx하면 잘 하겠다'라는 도장까지 받은 녀석이 도대체 뭐가 고민일까 생각하면서 저는 배부른 고민일거라 지레짐작했습니다.

한참의 통화를 하면서 제가 알게 된건 그 친구에게 뿌리가 없다는 거였어요. 알고 보니 그 친구는 조금은 다른 직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xx가 어울린다고 하자 xx로 직업을 정해버린 거였습니다. 그러니 369 증후군이 찾아올 때마다 자신이 길을 잘못 들어선거 같은 느낌이 들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목적의식, 소명, 비전은 누가 쥐어줄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배우거나 암기한다고 되어지는 것도 아니죠. 오래 전 왜 교수님이 '넌 이게 딱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셨는지 알 것 같았어요. 때로는 얘기하고 싶은 때에라도 그 사람 속에 그 직업을 향한 명확한 그림이 없으면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만약 누군가 확인해주지 않거나 낙인을 찍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의 잠재력, 목적성, 비전을 발견하고 그 길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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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안정을 원하고 어떤 이는 너무 안정적이어서 싫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변화를 갈망하고, 어떤 이는 일관성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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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물이 반쯤 있을 때, 누군가는 컵에 물이 반이나 차있다고 얘기하고, 누군가는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이미 누리고 있는 것의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직장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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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read-lead.com/blog BlogIcon Read & Lead 2007.06.21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로버트 그린의 블로그에 Machiavelli for Our Times이란 포스팅이 있는데 거기 'Return to the origins'이란 말이 나옵니다. 제니님 포스팅의 '뿌리'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나의 뿌리를 잘 인식하고 그것에 기반한 사고,행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www.powerseductionandwar.com/archives/machiavelli_for.phtml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6.22 17:50 address edit & del

      buckshot님, 좋은 자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blog도 알게 되었네요.

  2. Favicon of http://www.hohkim.com BlogIcon 김호 2007.08.31 19:51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동감이 갑니다. mission을 뿌리로 설명한 것 특히 더 말이죠.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9.01 13:50 신고 address edit & del

      동감이라는 한 마디가 더 없이 좋은 격려가 되었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