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3. 18:56

[Book Review] Leesangeun Art & Play - 예술가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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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소개로 이 책을 살짝 살펴볼 기회를 가진 저는 바로 다음 날 바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예술이랑 놀이랑 뭘 어쩌자는 건지 좀 감이 안잡혔었죠. 그런데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 가운데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인생은 예술이고, 에술은 놀이'라는 중심축을 가지고 써내려간 이상은 씨의 생각을 매우 편안한 방식으로 적어둔 책이었습니다.

이상은 씨의 주된 무대인 음악을 가지고 얘기했으면, 적용하기도 난해했을텐데 본인의 비전문분야인 옷, 가구, 액세서리, 조명, 사진 등에 대해 그녀의 삶의 냄새가 폴폴 나는 글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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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녀를 처음 접한 건 제가 또래보다 키가 껑충하게 크던 어린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담다디'라는 노래를 들고 나와서 저보다 더 껑충한 키로 노래를 부르던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집안 식구들 중에는 제가 이상은 씨랑 비슷한 느낌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었어요. 아마도 껑충한 키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

그녀의 이 책 덕분에 저는 갖고 싶고 좋아하는 단어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아뜰리에>입니다. 예술에 o자도 모르는 저이지만, 놀이하듯 제 맘대로 집 하나 지어서 내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은 십대 때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혀 그럴 여유가 없지만, 꼬옥 해보고 싶은 비전 목록 리스트에 들어있습니다. 아뜰리에는 그 준비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아뜰리에가 꼭 방 한칸을 갖춰야 하는 건 아닐겁니다. 마음 속, 머리 속 어느 한 부분이어도 족할 것 같아요. 아무튼 그 공간에서 저는 영감을 보물을 채워두고 저만의 창조 놀이를 시작해볼 참입니다.

창의적인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저는 정해진 틀 안에서 틀에 맞춰하는 놀이를 눈치보면서 하는 게 어쩐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만큼 편안하게 느끼기도 하지요. 다른 걸 해보래도 오랜 세월 이렇게 지냈기 때문에 덜컥 생각이 나줄지 모르겠습니다.

백화점에 있는 많은 옷들 가운데서 저를 불러 세우는 옷을 발견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기술만 있으면 내가 좀 만들어서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해도 내 필요나 내 취향을 100% 반영하는 기성복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옷만 그런가요? 많은 일상품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뭐든 다 만들어 쓸 수 있을 만큼의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적당히 절충하고 살아온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책이 제 안에 잠자고 있던 생각들을 깨웠습니다. 삐쭉빼쭉 개성 있었던 너는 어디갔냐고, 너도 한 번 해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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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designlog.org BlogIcon 김현욱(a.k.a. maru) 2007.06.25 0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속에 잠자던 감성본능을 깨우는 책리뷰가 되었네요.
    맞아요.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한번씩 하는것 같습니다. 아니 영원히 마음속에 담아두고 사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지금은 이루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해야지하면서 그 꿈과 소망을 향해 한 걸음씩 달려가고 있으니까요?
    곧 제니님도 그 꿈을 이루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6.25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마루님. 언젠가는 그 꿈을 이뤄야죠. :) 마루님도 그런 아이템이 있죠?

  2. Favicon of https://keen-knife.tistory.com BlogIcon 킨나이프 2007.12.12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빈벽면을 보면, 그리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 욕심일지도요. -단순히 심심해보이는 벽이 쓸쓸해서일지도-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2.12 20:07 address edit & del

      아마두요. :) 벽이 쓸쓸해서에 한 표.

  3. Favicon of https://keen-knife.tistory.com BlogIcon 킨나이프 2007.12.14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란한 그림에 익숙해진 눈이라, 무미건조한 텅빈 벽은 쓸쓸해요. ^^ㅋ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2.20 08:50 address edit & del

      텅빈 벽에 이쁜 그림이나 사진 하나 걸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