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9. 00:27

실수는 OK, 반복적인 실수는 Oh No~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특히나 주니어 때는...
그러나 일 잘하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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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자주 언급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저도 주니어 때는 많은 실수를 했었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쌍방향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니어 때의 저는 업무를 받아들고 나름의 해석으로 업무를 다 한 후에 '짜잔~'하고 보여준 후에 인정받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계획과는 달리, 시니어가 생각했던 업무의 방향이나 결과물과 제 나름의 해석이 같지 않을 때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언어의 한계성에 대해 절감하게 되는 순간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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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런 낭패를 면할 수 있는가?
답은 간단합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되죠.

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이라고 얘기했던 것은 단순히 양쪽이 다 말하고 듣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적극적인 말하기와 적극적인 듣기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적극적인 듣기가 핵심입니다.

적극적인 듣기는 질문을 통해 화자와 청자가 같은 페이지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었던 AP 아카데미 후 공유했던 지도와 영토의 개념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두 사람이 같은 모양과 맛을 지닌 아이스크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A가 '샌드위치를 좀 사다달라'는 요청을 B에게 했다고 가정합시다.

B가 소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제과점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A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영수증과 샌드위치가 든 봉지를 내밀겠지요. A가 봉지 안을 살펴봅니다. '내가 말한 샌드위치는 이게 아닌데~'

반면에, B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라면 A에게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어떤 샌드위치를 사올까요?' 그럼 A는 본인이 원하는 제과점의 샌드위치 이름을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B는 A에게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서 요청사항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공란들을 채워갈 것입니다. 예산은 얼마인지, 원하는 수량, 샌드위치의 빵의 종류, 들어가는 속에 포함되기를 원하는 것, 빼냈으면 하는 것을 하나씩 읊어나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B는 A가 희망하는 샌드위치의 범위 내에서 적당한 샌드위치를 구입해 전달할 것입니다. 디테일한 것까지 논의를 마쳤으니 구입해 갔을 때 A가 당황하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업무를 할 때에도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내가 기대하는 바와 상대가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gap)을 메우려는 노력이 서로에게 있어야 합니다.

P.S.) 요 며칠 더 많이 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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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rea79.tistory.com BlogIcon smirea 2007.08.09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제니님의 생각에 깊이 동감합니다.

    요즘 저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적극적인 듣기(경청)는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자주올께요.^^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8.10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smirea님, 경청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우리는 때로 잘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Favicon of http://withje.tistory.com BlogIcon vicky 2007.08.09 22:34 address edit & del reply

    때와 장소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수위'를 조절하는 것 또한
    참 힘든것 같습니다.

    주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잘해서 서프라이즈 해드려야지 라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이런것쯤은 알아서 하기를 원하시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되지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 상황파악의 센스
    많이 가르쳐 주십쇼!! ㅠ_ㅠ ㅋㅋ

    과장님 블로그에 오랫만에 포스팅 된 글
    몸에 좋은 음식 먹은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

    요즘 바쁘신것 같은데,
    그래도 데이트 해주세요
    헤헤헤헤헤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8.10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패션과 화장만 TPO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TPO에 따른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합니다.

      물론 이 정도는 알아서 해줬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습니다만, 그런 기대 후에 예상 못한 결과와 마주하기 보다는 조금 번거로워도 사전에 논의하는 절차를 갖고 예상한 결과와 마주하는 편이 훨씬 더 좋습니다.

      상대가 '이 정도는 알아서 하기를 바라지 않을까?'라는 것은 자신의 추측일 뿐 실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데이트는 환영입니다.

  3. Favicon of https://ddmode.tistory.com BlogIcon dreamermaria 2007.08.20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익숙한 언어가 아닐 때에 더욱이 요구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모두 이해하도록 이야기 했지만 자신의 입장대로 받아들일 때, 충분한 대화가 전제되지 않고 서두를 때에 더욱 그러함을 바로 어제 느꼈지요. ^^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08.20 13:15 address edit & del

      어떤 일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하네요. 수식어가 무엇이든(적극적/충분한 등)커뮤니케이션의 본의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정말 필요해요.

2007. 5. 6. 11:25

실제 세계의 커뮤니케이션

아이스크림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빠져있을 내 어렸을 적에.. 이젠.. 절대 그런 생각 안한다. 뜬금없이 왠 아이스크림 얘기냐면.. 말레이시아에서 교육받을 적에, 이 아이스크림으로 내게 아하!(A-ha)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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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아이스크림을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아주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려 보실 것을 권한다. (잠시 후)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 콘을 어떤 사람은 동네슈퍼에서 파는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어떤 사람은 파르페를 떠올 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는 수천가지 종류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겐 무식하게 큰 1갤런짜리 아이스크림 통이 떠오른다.

아이스크림이라고 다 같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이렇게 각자 그리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상대가 나와 같은 그림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며, 추측이라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추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에서 지도(map)영토(territories)의 구분이 필요하다.

알프레드(Alfred Korzybski)는 "The map is not the territory"(지도는 영토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지도는 실제 영토를 설명하기 위한 상징일 뿐이며, 영토는 실제 세계(Real Worl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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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중국지도, 천안문광장, 자금성, 장쩌민, 모택동, 붉은 깃발, 공산당... 이 모든 것은 지도의 개념이다. 광활한 중국땅, 중국인, 말, 문화, 역사, 사회, 경제, 정치 등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 실제 세계의 중국이다. 이것이 바로 영토의 개념이다.

# 보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의 지도와 영토의 관계 자료를 참고.

우리는 실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관념적인 지도를 논하는 것보다는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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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말레이시아의 일정 가운데, 대부분을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PR서비스가 지도가 아닌 영토, 실제 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에델만이 가진 지적자산과 소셜미디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실제 고객사와의 대화(Real World Conversation) 가운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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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호 2007.05.06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번역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butter(그네들 음식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서)를 번역할때 '버터'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그 context를 고려해서 '된장'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는 않는 것인지...라는 논란이었지요.
    하지만, PR이라는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는 직역보다는 의역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와 영역이라...좋은 비유 배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5.06 22:48 address edit & del

      ^^ 많은 걸 배웠지만, 가장 잘 이해하고 돌아와서도 자주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하게 되는 소재입니다. 코치님과 했었던 워크샵 훈련 중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요.

  2. Favicon of http://www.read-lead.com/blog BlogIcon Read & Lead 2007.05.24 22: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쓰오카 세이고가 쓴 '지의 편집공학'이란 책을 보면 저자는 '언어 시스템을 아주 모호한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마음이나 비즈니스 의도를 언어로 표현할 때 언어가 내포하는 의미의 복수성을 잘 manage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인상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5.25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ad & Lead님, '형언할 수 없다' 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을 때, 세상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을까 싶었는데, 살다 보니 굉장히 많은 것들이 그랬습니다. 설령 표현한다고 해도 의미가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매순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3. Favicon of https://keen-knife.tistory.com BlogIcon 킨나이프 2007.11.20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로간에 많은 대화와 이해를 필요한다는 걸까요. 쉽게 생각해버리면 오해로 변질되는 것이 많으니까요.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7.11.20 20:07 address edit & del

      그렇죠. 대화와 이해가 더해질 때 진정한 communication이 이뤄지고, 오해는 사라질거예요.

  4. Favicon of http://www.prsong.com BlogIcon prsong 2008.12.19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간극을 줄이는 게 또한 PR의 역할이겠지요. 저도 요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좋은 디딤돌이 된느 포스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니님 :)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8.12.22 09:0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동의합니다.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