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3. 11:45

기상청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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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파가 몰아치겠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단단히 무장을 하고 외출을 했는데, 어쩐 일인지 하나도 춥지 않았다. 너무 잘 입고 나가서 춥지 않다고 하기에는 포근하기만 했다. 예보가 빚나간 것.

최근 이렇게 기상청의 예보가 빚나가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우산을 가져나가는 문제이거나 옷을 조금 더 따뜻하게 입은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예보가 빚맞아 국가의 예산이 펑크나는 것은 그리 유쾌한 문제가 아니다. 피땀 흘려 낸 세금이 무가치하게 쓰여지거나 버려지는 일은 없어야겠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폭설 예보에 하루 밤 사이에 4천만원이라는 국고의 손실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에서는 오보에 대한 어떠한 사과나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느껴진다.

기상이변이라는 궁색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국가에서는 기상예보를 정확히 하기 위해 몇 년 전 슈퍼컴퓨터를 구입하는데 거액의 예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예보는 빚맞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근 기상청장 인터뷰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3호기를 구입하는 부분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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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까지는 연장 탓만을 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이미 우리 나라의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는 세계 10위 수준의 훌륭한 컴퓨터라는 사실이다.

노컷뉴스와 진행한 기상학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민간 서비스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현재에도 그 같은 서비스를 대기업에서는 도입해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 전체가 그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부에서는 수많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부 기관에서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다시 민간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세금 부담이 이중으로 들게 되는 상황이니 그렇다면 왜 지금의 기상청을 운영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예보관들의 실명이 명시되는 예보제가 실시 되었었는데, 근자에 다시 그런 예보관의 이름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아마도 개인의 이름을 거는 일이 그만큼 어려웠으리라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 예보관/예보팀 벌점제 실시
그만큼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당장 한 두 번의 오보로 일희일비하며 평가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점이 정한 기준을 넘게 되면 벌금을 매기고, 지난 번처럼 불필요한 예산(염화칼슘 4천만원 손해)을 사용하게 된 경우, 이를 벌금에서 충원토록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벌금의 구체적인 수치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2) 오보 시 사과
오보가 났을 경우, 기상청장 또는 예보관의 사과가 있었으면 한다. 민간서비스를 받고 있는 기업에서의 피해는 둘째치고라도, 시민으로써 오보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 염화칼슘 살포 후, 눈이 오지 않음으로 염화칼슘이 날라다니면서 차량에 입힌 손해는 물론 아스팔트 위로 날씨가 추워져도 수분이 얼지 않아 미끄러운 상태가 계속되면서 제동이 잘 되지 않아 사건 사고도 어느 때보다 잦았다. 이런 사건사고의 피해가 단순히 차가 좋지 않거나 운전자의 미숙으로 설명하기에는 분명 부족함이 있다. 오보로 인한 인재였던 만큼, 그에 따른 응당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구무언일 때 시민들은 더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1차적으로는 오보가 없어야 겠지만, 오보가 없을 수는 없는 일인만큼 오보가 있을 때는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3) 우수한 인재 확보
철밥그릇 공무원. 오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아무도 사과 또는 책임을 지려하지 않으면 어디서든 쉽게 되는 말이다. 관심이 많아지고 필요가 커지고 있는 분야이니 만큼, 뛰어난 장비(연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우수한 인재 또한 필요하겠다. 대기업과 유망한 직종에 뺏기고 남은 인재들 중 우수한 인재를 뽑는게 아니라, 대학 때부터 유망한 인재를 뽑아서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더불어 우수한 인재는 신입을 반드시 의미하는게 아니다. 오랜 세월 연륜이 있는 분들과의 공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분야가 기상과 관련된 분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팀으로써 공조해가면서 함께 작업할 수는 환경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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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 기계 구입보다 관측데이터 확보가 먼저
기상의 예측하는 기계는 이미 세계 10위의 수준인데, 원 데이터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기상청장이 피력했다. 원 데이터(관측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먼저다. 기계를 더 사는 것보다 관측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 같은 큰 땅 덩이도 예측이 가능한데, 아무리 변수가 많다한들 한반도 땅덩이의 절반 크기를 예측하는게 어렵다는 변명은 이제 그만 듣고 싶다.

기상청 근무하시는 분들도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질타가 쏟아지는 현실이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겠다. 지금보다 예보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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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2008.01.13 18: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8.01.13 21:16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업뎃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boanchanggo.tistory.com BlogIcon JQ 2008.04.11 17: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선거때 기상청 예보에 수작이라고 햇는데 들어맞아서 황당했스습니다.. 왠일이야..ㅎㅎ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3 BlogIcon 至柔제니 2008.04.14 09:04 address edit & de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 후미후님은 주말 잘 보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