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3. 22:56

억지 데이(DAY) 마케팅 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회사가 명동 건너편에 있다 보니, 점심을 먹기 위해 명동으로 건너가는 일이 잦은 편이다. 요 며칠 날씨가 좋고 야외활동이 많아져서 인지, 명동 거리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행사들에 갑자기 태클이 걸고 싶어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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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5월 2일에 오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오이를 판매하는 농업관련 기관과 오리판매 기관이 함께 조인트 행사를 했다고 한다. 사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테이블에 왠 음식들이 차려지는 걸 보기만 했을 뿐 실제 이야기는 동료를 통해 들었는데, 그야 말로 황당했다. 오이와 오리는 무슨 궁합인가? 발음이 비슷할 뿐, 함께 인식되기에도 어렵고, 영양학적으로 상호보완 효과도 없을 것 같다.


데이(DAY) 마케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는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다. 삼겹살 데이, 사과데이, 천사데이 등 이름 붙여진 새로운 날들이 많다. 요즘 같아서는 무슨 데이가 아닌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데이 홍수 속에서 새로운 데이의 인식은 갈수록 어려워만 보인다. 과연 이 데이(DAY)들이 공중에게 의미있는 날로 인식이 되고 있을까?

말 장난보다는 의미있는 행사가, 매년 일회성의 행사로 눈길을 끌기보다는 공중의 인식에 남는 행보를 기대해본다.

덧붙이기> PR인으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이런 행사 주문을 받을 때도 있다. 고객사의 팔과 다리가 되어 열심히 뛰어주기에 앞서 머리로써의 컨설팅을 할 때, 공중의 눈길을 잡아끌면서도 유의미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곤 한다.

창의적인 무엇가를 착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그거 참 기발하네.'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을 종종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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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maru] 2007.05.06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념있는 데이마케팅과 개념없는 데이마케팅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개념없는 데이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는 나라 일겁니다. 왜냐면, 단순개념으로 접근해서 포장하기 바쁜탓도 있지만, 어떤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월이 흐를수록 발전시키는데 주력함 보다는 어떻게해서라도 장사속이나 잇속채우기만 혈안인지라 제대로 된 데이마케팅은 찾아보길 힘들것 같습니다. 앞으로 오이데이 보다 더 황당한 데이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38데이 60데이 기타등등!!

    • Favicon of http://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7.05.06 23:11 address edit & del

      마루님, 개념 상실한 황당한 데이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념있는 PR인이 되자고 외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혹 개념 상실한 채 살 때는 없었는지 급 반성이 되네요.

  2. Favicon of https://dongjinzone.tistory.com BlogIcon 동진벌레 2008.12.22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오이랑 오리에 관계는 첫자음이 똑같다는 점과 둘 다 시골에 가깝다는 점을 빼면 굳이 5월2일이 오이데이였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 당시 조류인푸르엔자과 돌았던 시기이고, 우리나라 농산물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그래도 저 분들은 판로개척을 위해 머리 써서 만든 마케팅이고 판매촉진이자 나름 PR일텐데 '개념을 상실한 데이'라는 식에 악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이는 여름철 수분을 채워주고, 오리는 여름철 보양음식으로서 여름을 앞둔 계절적 시기상 나름 의미도 있고, 둘 다 요리를 하면 함께 각각이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서 음식 궁합도 좋다고 하더군요.(ex: 다소 느끼한 오리구이와 새콤한 오이무침)

    또, 오리가 목도 길고 하얗고 나름 미인 이미지이고, 오이도 대표적인 피부팩 재료니까 나름 미용분야에서도 서로 잘 어울리네요.


    물론 억지데이에 의미도 공감하겠지만 허구많은 억지데이 중 왜 하필 오이데이가 선택되었는지 아쉽네요. 저도 친한 친구 부모님이 힘들게 시골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구요.

    이 글이 사실에 맞을지는 몰라도, 공감만큼 반감도 가는 글 이라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juejenny.tistory.com BlogIcon 至柔제니 2008.12.28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의견 감사합니다. 이 글은 PR인으로써 데이 마케팅이 보다 참신하고, 공중에게 쉽고 오래도록 인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물론 모든 행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 의미없이 진행된 것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이나 오리에 대한 유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실생활에서 예제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면 더 좋은 데이 행사를 기획해 관련한 단체에 전달해주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