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여행을 떠날 때면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내다 오리라 다짐하게 되지만, 성격 탓인지 다리가 부러져라 걸어 다니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먹고 오려고 애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3일간의 행군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글 중 여행을 비유한 표현 중에 제 마음에 드는 한 가지 비유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행과 사랑의 공통점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장점은 당연히 좋지만 혹여 단점이 있더라도 그것까지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그래서 고생고생을 했던 여행지가 때로는 강추 여행지로 부상하기도 하는 건 아닐까?
둘. 사랑한 만큼 알고 싶다. 여행지가 맘에 들면 알고 싶은 게 많아집니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어집니다. 내게는 필리핀의 펄섬이 그렇습니다. 일로 간 출장이지만, 잠이 짬을 내어 도전했던 스쿠버다이빙. 너무 잠잠하고 고요해 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됐던 바닷속은 그 고요함 속에 내 숨소리 밖에 들리지 않음에 매력을 느끼게 됐었죠. 펄섬도 그랬고, 스쿠버 다이빙도 기회가 주어지면 더 알고 싶어집니다.
셋.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야 그 진정함을 느낄 수 있다. 머리가 앞서면 스텝도 엉키고 느껴야 할 것들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유명 여행지를 찍고 찍고 돌아오는 것도 머리가 앞설 때 나타납니다. 열린 가슴 하나면 유명 여행지가 아니어도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사람이 찾지 않는 한적한 공원에서 휴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소개된 박준의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 한 부분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맺고자 합니다.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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